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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각지 술집이지만 안주 맛집 ‘씨티보이’
    삶/맛집 2021. 12. 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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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각지역 바로앞에 위치한 술집이지만 안주 맛집이다.
    신상 맛집이라 부를 수 있다. 
    생긴지 얼마 안되었지만 sns에 많이 보여 궁금했다.
    술을 먹으러 간 취지보다 안주가 궁금해서 갔다.
    삼각지역 3번 출구 바로앞이다.
    접근성이 좋다. 

    외관만 보아도 신상 맛집이라는게 느껴진다.
    반짝반짝 빛이난다. 

    영업시간은 
    월요일- 목요일 17:00 - 24:00
    금요일- 토요일 17:00 - 01:00 
    일요일 정기휴무 

    냅킨과 물컵에 프린팅을 했다. 섬세함까지 신경쓰는 곳이다. 
    서버분도 친절하다. 
    대형 프렌차이즈가 아님에도
    이런 작은 요소에 섬세함을 넣었으니 
    당연 음식이 맛있을 수 밖에 없다. 

    네온으로 쓰여진 씨티보이 밑에 삼각지라고 적힌걸보니
    확장계획이 있으신가보다. 

    이 공간의 테마는 경험하지 못한 시대의 동경 이다. 
    BGM은 이소라, 빛과소금 등 90년대생인 내가 
    경험하지 못한 시대의 노래들이 흘러 나온다.
    경험하지 못했지만 워낙 명곡이라 좋아하는 곡들이다. 
    이 곳 감성도 맛있다. 



    나의 궁금증을 자극하여 내 발길을 이끈 
    미나리전이다. 

    미나리와 새우 그리고 세발낙지가 올려져있다.
    세발낙지는 가위로 썰고 미나리는 젓가락으로 
    찢어 먹으면 된다고 친절히 설명해주신다. 
    친절한 설명이 귓 속에 때려 박힌다. 

    소주파라면 사랑하는 스지오뎅탕이다 
    쑥갓 듬뿍처럼 보이지만 쑥갓도 듬뿍이고 
    안을 들여다보면 오뎅과 스지도 듬뿍이다. 
    대체로 술집안주는 맛으로 먹기보다는 술먹기 좋게 만들어야하는데
    이 집은 안주가 맛있어서 술이 많이 나갈까 걱정이다.

    고등어봉초밥이다. 
    주방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실력있는 분들이다.
    술집에 이런 안주 찾기 어렵다. 
    고등어 비린맛이 없다. 와사비 505로 보인다. 
    505와사비는 고기값보다 비쌀 때도 있다. 
    아낌없이 주신다. 

    한가지 팁은 스지오뎅탕을 주문한다면 고등어봉초밥과 함께 곁들여야한다.
    오뎅탕에 간장이 따로 나오지 않아 고등어봉초밥의 간장을 
    스지와 오뎅여 곁들이면 좋다. 물론 와사비 풀어서. 

    마무리로 김치볶음밥이다. 
    통베이컨이 자꾸 씹힌다. 통베이컨볶음밥으로 네이밍을 바꾸어도 이상하지 않다.
    밥을 짓고 냉장에 넣었는지

    세상 돌아가는 것보다 밥알이 입안에서 잘 돌아간다.

    작은 감동이다. 
    술집은 돈이 된다. 라고 생각하고 술집을 차리면 
    이런 감동 선사하지 못한다. 
    이 집은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술을 마시면 뭐가 먹고싶은지 알고있다. 

    네가지 안주를 둘이서 먹고 소주 세병 마셨다. 
    안주가 맛있어서 술보다 안주를 더 먹고 나왔다. 


    방문했을 때 마지막 한 테이블 남아있어서 이미 
    얼리어답터들에게는 유명한 공간인듯 하다. 
    아마 조만간 위드코로나가 지속된다면 웨이팅도 금방일거다.
    붐비기 전에 경험하지 못한 시대의 동경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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