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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추천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삶/취미와 휴식 2022. 3. 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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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정하는 최승자 시인의 산문집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책을 추천합니다.

    1952년 충남에서 태어나 고려대 독문학과 졸업
    1979년 등단했다. 시집으로 유명한 최승자님은
    [이 시대의 사랑], [즐거운 일기], [쓸쓸해서 머나먼], [빈 배처럼 텅비어] 등의
    시집을 내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시집은 아마도 
    이 시대의 사랑이지 않을까 싶다.

     

    목차 
    산문집이고 , 산문은
    운문에 대하여 운율이나 정형에 제약이 없는 문장으로
    보통 일기라 생각하면 된다. 

    최승자 시인의 문체가 좋다.
    사용하는 단어는 타인이 뱉어내었을 때

    불쾌할 수 있는데 그녀가 사용함으로써 불쾌함은 걷어내며
    전달은 강하게 주고 그 속에 메타포를 담을 때도 있다.

    20대 중간쯤의 나이에 벌써 쓸쓸함을 안다.
    공감되고 위로되는 문장들이 많다.

    좋은 문장들을 볼 때면 위에 덫붙여 쓰는 습관이 있다.
    시를 사랑하는 좋은 친구가 알려준 좋은 습관이다.

    '말하자면 나는 애초에 내 인생을 눈치챘다. 그래서
    사람들이 희망을 떠들어댈 때에도 나는 믿지 않았다.
    불확실한 희망보다는 언제나 확실한 정말을 택했다.
    그러나 애초에 나는 내가 백조라고 믿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미운오리새끼라고 손가락질할 때에도
    나는 속으로 코웃음만 친다. 그리고 잡균 섞인 절망보다는
    언제나 순도 높은 희망을 산다.'

    그 밑으로 쓰여진 문장도 귀엽다.
    최승자님은 언제나 소녀에 머물러있는 느낌이다.

    마음에 드는 구간들이 너무 많아서 
    책 곳곳에 덫붙여진 문장들과 끝머리가 구겨져있다.
    이런 책은 완독 후에 한번 더 두번 더 세번 더 열어본다.
    특히 최승자님 시집들도 그랬다.

    생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행위에 대한 욕심은 있다고 느껴진다. 

    시 읽는 것을 좋아해서 보다보니 
    몇 글자 끄적여보다 아니다싶어 찢어버리다

    다시 써보다 나름대로 몇 개의 시를 써보고 

    등단에 욕심도 생겨 연말에 신문사에 보내기도 해봤다.
    몇 번 해봤자 한 두 번 그러다 비평을 듣고 
    글 쓰는것에 거부감이 생기고 멈추고 
    가끔 떠오르는 문장만 메모장에 몰래 적어두었다.

    다시 한 번 끄적여볼 용기를 준 좋은 책이다.

    최승자 시인의 시집과 산문집
    그리고 최승자님이 엮은 책들까지 사서 본다.
    아이돌 팬들의 마음이란 이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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